소파 맞은편에는 TV 대신 밝은 벽이 남아 있습니다. 발코니에는 작은 책상이, 식탁이 놓일 자리에는 전구색 조명 하나가 더해졌습니다. 가족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을 따라, 필요한 자리와 비워둘 자리를 나눈 집입니다. 🌿

현관

짙은 대리석 몰딩과 우드톤 마감이 있던 현관을 밝은 톤으로 바꿨습니다.

바닥 타일과 신발장의 색을 비슷하게 맞춰 큰 면이 차분하게 이어집니다. 신발장 도어는 위아래로 나누고 찬넬 손잡이를 넣어, 손잡이가 겉으로 돌출되지 않도록 제작했습니다.

밝은 현관 안쪽에는 짙은 월넛 컬러의 중문을 두었습니다. 주변의 밝은 면과 대비되는 문틀과 나뭇결이 집의 첫 장면에 무게를 더합니다. 🚪

공용욕실

어린 자녀들이 목욕할 수 있도록 욕조를 두었습니다. 가족의 사용 방식이 욕실 구성을 정하는 출발점이었습니다.

벽과 바닥은 크림 톤 포셀린 타일로 맞췄습니다. 바닥 줄눈에는 케라폭시를, 졸리컷한 타일 모서리에는 레진 마감을 적용했습니다.

침실 1

기존의 짙은 우드톤 창호를 흰색 필름으로 마감했습니다. 벽과 창틀의 색 차이를 줄이고 실링팬과 매입등으로 천장을 구성했습니다.

붙박이장은 내부 몸체를 살리고 도어와 경첩을 교체했습니다. 쓸 수 있는 내부와 새로 보일 외부를 나눠 손본 가구입니다.

복도

복도에서 거실과 주방까지 밝은 타일형 강마루가 이어집니다. 침실에는 나뭇결이 보이는 강마루를 사용해 공용부와 방의 바닥에 서로 다른 표정을 주었습니다.

거실

우물천장의 모서리를 둥글게 다듬고, 가운데에는 월넛 톤과 크롬 컬러가 조합된 실링팬을 달았습니다. 밝은 천장 사이에 놓인 짙은 색이 현관 중문과도 이어집니다. 💡

TV를 두지 않으실 예정이라 소파 맞은편 벽 중앙에는 랜선 단자와 콘센트를 두지 않았습니다. 인터폰도 반대편으로 옮겨, 비워둘 벽의 모습까지 함께 계획했습니다.

주방

장식장까지 연결돼 있던 ㄷ자 주방은 ㄱ자로 바꿨습니다. 벽을 조금 연장해 가구 길이를 확보하고, 필요한 가전의 자리를 맞췄습니다.

매일 손이 가는 수전은 고객님과 사용 방식을 확인해 익숙한 기본형으로 선택했습니다.

주방 발코니 안쪽은 세탁실로 이어집니다.

세탁실은 폭이 좁아 세탁기를 놓으면 보일러 앞이 가려지는 구조입니다. 이 제약은 남지만, 세탁기를 설치할 깊이는 확보해야 해 바닥 단을 앞으로 연장했습니다.

창 아래에는 하부장을 길게 제작하고, 한쪽은 로봇청소기가 들어갈 수 있도록 비웠습니다.

기존 김치냉장고를 계속 사용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했습니다. 그 옆으로 밥솥·전자레인지와 메인 냉장고 자리를 구성했습니다.

가전장 옆에는 원형 식탁이 놓일 예정입니다. 남편분이 가끔 한잔 즐기실 자리를 생각해, 요청하신 전구색 매입등 하나를 벽 끝에 더했습니다. 🍷

침실 2

자녀가 사용할 방은 ㄱ자로 꺾인 벽 옆에 화장대를 두고, 팬트리를 의류 수납공간으로 구성했습니다.

외벽과 맞닿는 끝 세대여서 단열 보드로 보강했습니다. 수납은 시스템행거와 커튼으로 구성해 외벽 쪽 환기도 고려했습니다.

침실 3

안방의 기존 날개벽 사이에는 두 짝의 슬라이딩 중문을 넣었습니다. 문을 열면 침실 너머에 마련한 책상과 수납이 드러납니다.

발코니 한쪽은 남편분의 작은 작업 공간입니다. 맞춤 책상에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랜선도 연결했습니다. 💻

책상 맞은편에는 수납장을 두어 발코니 양쪽의 쓰임을 나눴습니다.

협소한 안방 팬트리를 보완하기 위해 침실 벽 쪽에도 의류 수납을 마련했습니다. 이곳 역시 외벽 쪽 환기를 고려해 시스템행거 앞을 커튼으로 가렸습니다.

파우더룸·팬트리

화장대 아래는 서랍형 수납으로 바꿨습니다.

팬트리에는 ㄱ자 시스템행거와 전신거울을 배치해 옷을 보관하고 착장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안방 욕실

공용욕실보다 짙은 아몬드 컬러의 타일을 사용했습니다. 같은 타일로 만든 파티션이 샤워 공간을 나누며, 벽과 이어지는 차분한 면을 만듭니다. 🛁

마무리

TV를 두지 않는 거실부터 발코니의 책상까지, 가족이 원한 자리가 하나씩 담겼습니다. 같은 평면 안에서도 머무는 방식에 따라 집의 구성이 달라집니다.

인테리어를 계획하고 계신 분들께 이번 공간이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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